10. 25. 2026 주일 설교

성령강림후 제 22주

시온의 대로

The Highway to Zion

시편 84:1-12

1만군의 여호와여, 주가 계시는 곳이 얼마나 아름다운지요! 2내가 여호와의 성전 뜰을 애타게 그리워하다가 쓰러질 지경이 되었습니다. 나의 온몸과 온 마음으로 살아 계신 주께 부르짖습니다. 3만군의 여호와, 나의 왕이시며 나의 하나님이시여, 주의 제단 곁에는 참새도 깃들 곳이 있고, 제비도 새끼를 품을 보금자리가 있습니다. 4주의 집에 사는 사람들은 행복합니다. 그들이 주를 영원히 찬송할 것입니다. (셀라) 5주께로부터 힘을 얻는 사람은 행복합니다. 시온을 향하여 가는 것을 사모하는 사람은 행복합니다. 6그들이 눈물의 골짜기를 지나갈 때에 그 곳을 샘이 되게 하며, 가을비가 우물을 가득 채워 줍니다. 7예루살렘을 향해 걸어갈수록 점점 더 힘을 얻습니다. 모두들 시온에서 하나님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8만군의 여호와 하나님이여, 내 기도를 들어 주소서. 야곱의 하나님이여, 내 말에 귀를 기울여 주소서. (셀라) 9오 하나님, 우리의 방패를 살펴 주소서. 주께서 기름 부으신 왕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소서. 10주의 성전 뜰에서 보내는 하루가 다른 곳에서 지내는 천 날보다 더 행복합니다. 내가 악한 자들의 집에서 사느니 차라리 내 하나님의 집에 문지기로 있겠습니다. 11여호와 하나님은 우리의 태양이며 방패이십니다. 여호와는 우리에게 은혜와 명예를 주십니다. 주는 정직하게 사는 사람에게 가장 좋은 것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주십니다. 12만군의 여호와여, 주를 의지하는 사람은 행복합니다. (쉬운성경)

1 How lovely is your dwelling place, O LORD of Heaven’s Armies. 2 I long, yes, I faint with longing to enter the courts of the LORD. With my whole being, body and soul, I will shout joyfully to the living God. 3 Even the sparrow finds a home, and the swallow builds her nest and raises her young at a place near your altar, O LORD of Heaven’s Armies, my King and my God! 4 What joy for those who can live in your house, always singing your praises. Interlude 5 What joy for those whose strength comes from the LORD, who have set their minds on a pilgrimage to Jerusalem. 6 When they walk through the Valley of Weeping, it will become a place of refreshing springs. The autumn rains will clothe it with blessings. 7 They will continue to grow stronger, and each of them will appear before God in Jerusalem. 8 O LORD God of Heaven’s Armies, hear my prayer. Listen, O God of Jacob. Interlude 9 O God, look with favor upon the king, our shield! Show favor to the one you have anointed. 10 A single day in your courts is better than a thousand anywhere else! I would rather be a gatekeeper in the house of my God than live the good life in the homes of the wicked. 11 For the LORD God is our sun and our shield. He gives us grace and glory. The LORD will withhold no good thing from those who do what is right. 12 O LORD of Heaven’s Armies, what joy for those who trust in you. [Psalms 84:1-12, NLT]

시편 84편은 순례자의 노래입니다. 고라 자손이 지은 오늘 시는 깃딧에 맞춘 노래입니다. 이 노래는 포도 추수의 즐거움을 찬양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포도즙 틀에서 포도송이는 짓이겨지는 것입니다. 포도즙 틀의 영적 의미는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신 예수님의 모습입니다.

하나님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시는 영이십니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사람이 범죄하기 전에는 영원을 알았습니다. 그러나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 열매를 먹은 후 반드시 죽으리라는 하나님의 말씀이 이루어지고 말았습니다.

하나님과 함께하는 영원을 잃어버린 인생을 찾아오신 이야기가 시온의 대로입니다. 창조 때는 에덴동산을 지성소로 세우시고 그곳에서 아담과 하와를 만났습니다. 그 이후 범죄 한 인생을 향해서는 스스로 임할 영광의 임재 장소로 성전을 지으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출애굽 한 이스라엘에게 광야에서 성막을 짓게 하시고 솔로몬을 통해 성전을 지으시고 예수 그리스도가 오셔서 교회를 세우셨습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요14:6) 하신 기적의 길을 고라 자손이 걸었던 것입니다. 순례자의 짧은 시 속에는 인간이 취할 수 있는 최상의 복으로 나아가는 길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예루살렘 성전을 향하는 순례자의 노래는 곧 하나님이 계신 곳으로 나아가는 시온의 대로였습니다.

첫째, 시온의 대로를 가진자들은 주의 장막을 사랑합니다.

고라는 모세의 권위에 도전하다가 하나님의 준엄한 심판을 받아 땅이 갈라지면서 고라와 그를 따르던 무리들은 산채로 스올에 빠져 멸망하였습니다. 고라 자손은 하나님을 배반한 조상들로 인하여 인정받지 못한 자들이었습니다. 백성들로부터 조롱받는 자리에 서야 했습니다. 그들에게는 시온의 대로가 없었습니다. 이스라엘 성인 남자는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예루살렘 성전을 찾아가는 순례길을 걸어야 했습니다. 예배 자리에서조차 쫓겨난 그들이 순례길을 걸으며 하나님께 부르짖으므로 순례길 끝에서 예배자가 되었습니다.

시인은 ‘만군의 여호와여 주의 장막이 어찌 그리 사랑스러운지요.’고백합니다. ‘만군의 여호와여’하고 부름은 천사들과 우주 만물의 군대를 거느리시는 위대한 통치자이자 전능하신 하나님을 최고로 높였습니다. 그 위엄 앞에서 시인은 주의 장막이 사랑스럽다고 노래하는 감동의 인생이었습니다. ‘어찌 그리’라는 표현은 인간의 언어로 다 표현할 수 없어 놀라워하며 소리치는 기쁨입니다. 만군의 여호와가 임재하는 주의 장막의 아름다움을 만난 순간이 순례자에게는 최고의 영광이었습니다. 순례자에게 보잘 것 없던 주의 장막은 가장 아름다운 주의 궁정이 되었습니다.

시인은 자신의 영혼이 여호와의 궁정을 사모하여 쇠약하여졌다 고백합니다. 날마다 얼굴이 창백해지고 모든 힘이 소진되고 기진맥진할 정도로 하나님을 갈망함으로 영혼이 쇠약했을까? 생각하여 봅니다. 시인의 삶은 마음과 육체가 살아계신 하나님께 부르짖는 절대적 충성의 삶이었습니다. 이스라엘 성전을 향하는 순례길은 여호와의 성전 뜰에 서는 영광의 날을 갈망하는 긴 여행입니다. 그 순례길에서 점점 초췌하여지고 시들어 가지만 “나의 왕, 나의 하나님, 만군의 여호와”를 부르며 걸었던 순례길에서 만난 하나님이 참된 왕이며 통치자이심을 알아차린 것입니다.

예루살렘 성전에 거룩하고 경건한 성전 제단과 번제단, 분향단이 하나님의 성소 앞뜰에 놓였습니다. 아무나 함부로 들어올 수 없는 그 위엄의 장소에 하잖은 존재인 참새도 제 집을 얻고 제비도 새끼 둘 보금자리를 얻은 것을 보며 그들의 일상이 부러움이 되었습니다. 성도들의 삶의 모습을 보면 하나님께서 복 주실 만한 성도들이 있습니다.

시인은 참새도 제비도 새끼를 키우는 보금자리를 얻었는데 만물의 영장이고 하나님의 자녀인 성도들이 일상에서 마땅히 하나님 중심으로 몸 된 교회를 사랑하기만 해도 돌봄을 얻는다는 것입니다. 예수께서 공중 나는 새를 보라 심지도 않고 거두지도 않고 창고에 모아들이지도 아니하되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기르신다고 하셨습니다. 또 들의 백합화가 어떻게 자라는가 생각하여보라 수고도 아니하고 길쌈도 아니 하지만 우리 하나님이 지켜주신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복을 주고 싶으셔도 받을 만한 그릇이 안 되는 성도들의 일상을 보면 얼마나 안타까운지 모릅니다. 선악과나무 열매를 먹은 인류는 현실에서 늘 생각이 무엇을 먹을까 입을까 마실까에 매여있으니 안타깝지 않습니까? 예수께서 우리에게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면 이 모든 것을 더하신다 약속하셨습니다. 이스라엘에게 예루살렘 성전은 모든 삶의 중심이었습니다. 성전을 향한 순례길을 신앙으로 걸어간 자들이 닿은 곳에서 그들은 마침내 “주의 집”에 사는 자들이 되었습니다. 성전의 문지기와 빵 굽는 요리사와 성전 봉사와 찬양 직분을 맡아 주의 성전에서 충성하는 자들에게 복이 있습니다.

둘째, 시온의 대로를 걷는 자들은 눈물의 골짜기를 견딥니다.

그들은 주의 장막, 여호와의 궁정, 주의 제단, 주의 집을 향하는 순례길에서 힘을 얻습니다. 예배를 사모하는 자의 마음에는 시온의 대로가 있습니다. 하나님은 출애굽 한 이스라엘에게 시내 산에서 율법을 주시며 거룩한 언약의 관계를 맺었습니다. 그곳은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살다가 하나님을 만나 감격하고 회개한 영광의 자리였습니다. 시내 산의 약속은 옳고 그름의 말이 아니라 거룩, 영광, 회복, 자랑, 기대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길이었습니다. 반면에 시온의 대로가 없는 자들은 모든 일에 원망과 불평이 가득할 뿐입니다. 그들은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섬기는 실력이 없어서 가나안 땅의 축복을 누리지 못했습니다. 구원의 기쁨에서 멈춘 이들은 가나안의 풍성함을 누리지 못하고 오히려 바벨론의 포로로 끌려가는 비극을 맞았습니다.

순례자의 길에는 어쩔 수 없는 눈물 골짜기로 지나가야 할 때가 있습니다. 실제로 그 눈물 골짜기는 울음의 골짜기라고 말합니다. 순례자들의 울음으로 그곳에는 많은 샘이 생겼습니다. 그 ‘눈물 골짜기’는 단순한 고난과 역경의 장소가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의 임재를 향한 갈망이 깊어질수록 많은 샘과 이른 비가 복을 채워주는 신비한 곳입니다. 이른 비는 복을 감싼다는 의미로 그 자리가 파종하고 경작하게 되는 은혜의 장소가 된 것입니다.

하나님의 역사가 순례자들의 울음 위에 부어진 은혜임을 바라볼 줄 아는 영적 성장이 일어나길 소망합니다. 그러므로 시온의 대로를 걷는 자의 부르짖음은 놀라운 것입니다. 눈물 골짜기는 단순한 슬픔의 장소가 아니었습니다. 본향을 향하는 성도들은 시온의 대로에서 힘을 얻고 더 얻습니다. 예배하는 성도들에게서 빛이 나는 이유입니다. 시온으로 향하는 여정은 고난과 희생을 의미하지만, 그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갈수록 생명이 넘칩니다. 모두가 어떤 길을 걸어왔는지 알 수 없지만 드디어 시온에서 하나님 앞에 각기 나타났습니다. 불가능할 것 같은 순례길을 가능하게 하신 이 앞에 예배하는 영광입니다.

순례길은 누군가가 가야 하는 길이었고 누군가가 건너야 할 강이었습니다. 이 깊은 강에서 주님의 손을 붙들 때 생명을 얻게 됩니다. 만약 주님의 손을 붙들지 못한다면 세상 권세에 휩쓸려 떠내려가고 맙니다. 세상의 거친 문화와 어둠과 악의 권세와 죄로 말미암아 눈물의 골짜기를 만날 때 우리 주님 앞에 엎드려야 합니다. 그 눈물 골짜기에서 만나주시고, 건져주시는 하늘 아버지로 인하여 자신을 지켜가길 바랍니다.

오늘날 성도들의 삶에서 소금의 맛이 나는 이유입니다. 예수께서 ‘너희는 세상의 빛이고 세상의 소금이라’하시며 시온의 대로를 걷는 성도들의 삶의 영광을 교회 시대가 열어가야 함을 선포한 것입니다. 순례자들처럼 사막이 옥토로 변한다는 놀라운 진리 속에서 승리하며 살아가길 소망합니다.

셋째, 시온의 대로를 가진 자들은 성전의 기쁨을 노래합니다.

순례자들은 성전이 가까워지니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가 완전한 믿음으로 바뀌었습니다.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여 내 기도를 들으소서” 이제 순례자는 이 세상과 우주를 주관하시는 가장 강력하고 전능하신 왕을 부르며 기도합니다. 이 기도는 만군의 여호와를 의뢰하는 믿음이었습니다. “야곱의 하나님이여 귀를 기울이소서” 부르짖음은 허물 많은 인생을 포기하지 않으시고 끝까지 은혜를 베푸신 야곱의 하나님을 안다는 것입니다. 순례길의 시작은 나의 문제였으나 주의 궁정을 사모하며 만군의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놀랍게도 “우리 방패이신 하나님이여 주께서 기름 부으신 자의 얼굴을 살펴보소서.”한 기도를 통해 순례자의 삶에 하나님 나라를 간구하는 성화가 일어난 것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의 왕으로 오실 메시야를 노래함으로 그들의 순례길이 최상의 아름다움이 되었습니다. 성전에 도착한 그들에게 이 감격과 감동의 순간은 너무나 특별하였습니다.

순례자는 “주의 궁정에서의 한 날이 다른 곳에서의 천 날 보다 나은즉 악인의 장막에 사는 것보다 내 하나님의 성전 문지기도 있는 것이 좋사오니”하는 완전한 신앙을 노래하였습니다. 세상에서 천 날이라는 긴 시간보다 궁정에서의 한날이 더 소중한 경험은 주를 만난 영광을 노래한 것입니다. 악인의 장막은 땅의 권력과 명예, 부로 인한 호사스러운 삶보다 하나님의 성전에 성전 문지기로 가장 낮고 주목받지 못하는 자리가 더 행복한 것은 성령의 기름 부음의 기쁨입니다.

고라 자손이 걸었던 이 길을 교회가 걸어야 합니다. 사도바울은 “너희는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계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고전3:16) 하였습니다. 바울은 더 나아가 “누구든지 하나님의 성전을 더럽히면 하나님이 그 사람을 멸하시리라. 하나님의 성전은 거룩하니 너희도 그러하니라.”(고전3:17) 하였습니다. 이 엄청난 하나님의 꿈을 성도들에게 담으셨습니다. 사도바울은 우리 안에 계신 성령께서 우리를 성전 삼고 계시기 때문에 우리 몸을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고까지 하였습니다. 성도들은 주의 명령 따라 자기 자신을 쳐서 복종시킴으로 날마다 거룩한 성전을 유지하며 살아야 합니다.

시인의 고백처럼 고라는 하나님께 범죄하고 배반하며 산채로 음부에 빠졌지만, 그 자손들은 여호와께 부르짖으며 그 영혼이 쇠할 정도로 주님을 찾고 사랑했더니 그 후손들이 복되고 성문에 서는 자의 영광을 노래한 것입니다. 더 나아가 순례자는 하나님은 우리의 창조주며 우리의 해요 우리의 방패라 선언하는 담대함을 누리게 된다는 것입니다. 여호와께서 은혜와 영화를 주시고 정직히 행하는 자에게 좋은 것을 아끼지 않는다는 복의 자리로 성장하였습니다. 좋은 것이 많아지면 나누고 풍성하여지는 영광스러운 하늘나라의 증인된 삶이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공생애 끝에 성령이 임하시고 난 후 예수님 제자들의 얼굴에는 어떤 시련과 핍박 고난도 넉넉히 이길 수 있는 은혜로 가득하여진 것을 보았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교회를 향해 기쁨으로 뛰어가고 예물 드림이 기쁨이고 충성할 때 기쁨이 충만한 예배자들이 주께 힘을 얻습니다. 그 마음에 시온의 대로가 있는 자들에게 준 행복입니다. 이스라엘이 만난 하나님은 역사를 완성하시는 하나님, 승리 주시는 하나님, 구원의 하나님이셨습니다. 그리고 인생에서 모든 것을 회복시키는 하나님으로 나타나셨습니다. 창조자 하나님이 그들 인생을 최고의 걸작품으로 만드셨습니다. 아브라함, 야곱, 다윗의 인생을 통해 보여주셨습니다. 항상 최고의 것을 주시는 분을 따라 시온의 대로를 걷는 자 되길 축원합니다.